미국입국심사대에서 리턴되서 돌아올 뻔 한 에피소드-_- 미국

나에게 미국이란 그다지 이상시리도 흥미를 유발시키지는 못하는 나라다. 그런데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는 쫌 가고 싶다;;; 여하튼 별다른 감흥도 느낌도 없는 그런 나라에 출장가는건 말그대로 비즈니스일뿐!!


마이애미는 직항이 없기에 미국내에서 경유를 최소 1회는 요한다. 나는 경유시간이 짧은 아틀란타로 들어가서 로컬로 1회 트랜짓하는 스케쥴. 최대한 좀 편하게 가보겠다며 나는 어김없이 비상구 좌석을 노리고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삼성터미널로 향했다. 보통 5시에서 반정도 사이면 오픈이 되는데 아버지께서 친히 태워주셔서 30분쯤 도착! 근데 벌써 줄이@.@;;;;


모닝캄라인으로 들어서 수속을 진행(요즘 어쩔땐 모닝캄이 더 줄이 긴 경우도 빈번;;;). 언니께 "혹시 비상구 좌석 있을까요?"하고 조심스레 여쭤본다. 언니가 잠시만여 하고 몇번 두들기시더니 복도좌석으로는 음식준비하는 구역 바로 옆인데 괘않냐고 물으심. "당근이죠!"하고 다행히 마지막 비상구좌석 겟또! 10시반비행기라 나름 여유는 있다. 바로 여권심사를 아예 마치고 공항버스에 올라탔다.


공항에 도착해서 여행자 보험, 로밍폰대여(2G유저라 매번 출장때마다 로밍폰 대여하는데 참 귀찮기는 하다. 그러나 포기하기 싫은 내 번호-_-;;;), 구급약품 구입 등을 처리하고 나니 배에서 시계는 울리고. 당분간 한식은 먹기 힘들듯 해서 역시 오늘도 메뉴는 '해물순두부' (나는 오리지널 순두부가 좋은데;;;)


일행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기나긴 비행여정이 시작됐다. 바로 옆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들어오셔서 한국경유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신다는 친절한 미국 아저씨(내 기내용 캐리어를 넣어주시고 도착했을땐 빼주시고!)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몇마디를 나누고 나는 꿈나라로. (기나긴 비행시간을 위해 전날 거의 안 자다시피한 본인.) 여느때와 다름없이 때되면 나오는 밥 먹고 디저트 챙겨먹고 중간에 뒤에 가서 몸도 풀어주고...그런데도 반도 안 온 시간을 보고 몇번이나 좌절. 너무 오랜만에 긴 비행을 하니 적응이 또 안되는.


여하튼! 아틀란타 입성! 도착했더니 경유까지 딱 2시간이 남았다. 길게 늘어선 줄 그리고 쉽게 줄어들지 않는 줄을 보며 과연 2시간내에 비행기를 갈아타는데 성공할 것인지 은근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미국 출장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 이상시리 그렇게 출장을 다녔는데도 미국심사대 분위기는 참으로다가 참 그렇다. 다들 왠지 주눅든 거 같고, 기가 죽은 거 같고(다 같은 얘긴가?;;).


여하튼 평소와 다르게 좀더 확실한 증빙자료(이티켓, 호텔 예약 시트, 그리고 출장관련 증빙자료 등)를 들고 심사하는 아저씨랑 얘기. 일단 가볍게 웃으며 인사를 하고 여유로운 미소를 뛰우며 차분히 눈을 마치며 묻는 말에 대답을 한다.
미국에 왜 왔어? 이번이 첫번째야? 얼마나 머물러? 어디로 가? 등등 물어보고 지문채취를 할 땐 나름 대로 배운 어설픈 한국말 '엄지' '네 손가락' 등을 말하며 가르쳐준다. (근데 그 발음이 더 듣기 힘들어 이해가 언뜻 안된다라는거;;;) 여하튼 여기까지는 참으로 편안한 분위기로 웃으며 얘기했는데 문제는 지금부터. 아저씨가 지문채취가 끝나더니 갑자기 '음 미안한데 지문이 언클리어하네? 저 언니따라서 저 오피스에 들어가봐야할 거 같아'. 난 순간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지문이 뭐? 일단 나는 급속도로 긴장되기 시작. 나보다 분명히 어릴거 같은 한 덩치하시는 흑인언니께 나는 '난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무슨 일? 나 담비행기 타려면 얼마 안 남았는데 갈아탈 수 있을까?' 하며 물으니 '글쎄. 나도 잘 모르겠네. 비행기는 걱정마. 다음거 타믄 되지.'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답하는그 언니 넘 미웠다.


그리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 몇년동안 그렇게 출장을 수십번 다녔어도 구경도 못 했던 출국심사 관련 오피스에 들어갔다. 분위기 완전 살벌;;; 그곳에 대기하는 사람들은 나랑 같은 뱅기를 탄 한국인 몇분들, 멕시코인, 인도인, 흑인 등 백인은 절대로 볼 수 없고 유색인종만 가득. (이 곳에서 미국사회의 한 단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나라가 힘이 있어야해!! 힘이!! 흑흑.)


근엄한 아저씨. 참으로 무섭게 더 분위기 잡으시며 순서대로 불러 더 꼬치꼬치 캐묻고. 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약 20분을 기다린 듯. 내 순서가 되서 아저씨는 관련 증빙 자료를 찬찬히 다시 한번 계속 체크하더니 혼자 갸우뚱 갸우뚱. 한숨을 쉬더니 나보러 나오랜다. 다시 처음부터 입국심사 질문 시작. 아까 질문한 거보다 더 꼬치꼬치 묻는다. 뭐 나야 걸릴 것도 없고 너무 확실한 증빙자료있으니깐;;;있는 사실대로 설명하고 말하고 뭐 그렇게 입국심사를 무사히 마치고 나왔다. 마지막엔 괜시리 쫌 미안했는지 나보러 너 왜 들어왔는지 들었냐며 지문이 불분명해서 그렇다고 얘기를 다시 해준다.(갑자기 쫌 친절한 말투로 바뀌신다.) 지금도 참 이해가 안가는 이유이긴 하다만...여하튼 미국이란 나라, 참으로 불편하다-_-



이 경험으로 느낀 점! (특히, 미국여행시)

1. 입국심사할땐 관련 정보는 확실하게 준비할 것. (이티켓과 호텔 바우쳐는 필수! 그리고 출장이라면 관련 확실한 정보도 중요!)
    정확한 자료가 있으면 아무리 의심이 되서 오피스까지 혹시나 들어가게 되더라도 큰 문제없이 심사통과를 받을 수 있다.
   

2. 영어가 안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아틀란타 도착해서도 보니, 심사때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통역관'을 여기저기 많이 배치해서 필요하면 그분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일단, 심사를 받을 때, 특히나 본인처럼 오피스까지 들어가게 될 경우(이런일 생기면 안되겠지만;;;) 얌전히 눈에 띄지 않게 있는게 최선의 상책이며, 심사를 받을 때도 차분하게 솔직하게 설명하면 된다. 괜히 내가 여기 왜 들어왔냐? 등 불편한 기색으로 난동을 부리다가는 그분들 기분을 상하게 만들 수도 있다라는거. 말할때는 눈을 쳐다보며 얘기한다. 눈을 피하면 일단 뭔가 저사람 속이는게 있지 않나?하고 의심을 하는게 그들 문화이니. 최대한 당당하게.



*추가 내용*

아! 증빙자료에 반드시 ESTA 번호 또는 사전 등록했던 걸 프린트해서 꼭 챙겨야함. (물론 전자여권 소지자에 한함.)






덧글

  • 2010/09/01 08: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calla 2010/09/01 13:10 #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세요. 놀러가시는거야 확실하시고 리턴 티켓이랑 호텔바우쳐같은거(역시 확실한 증빙자료가 중요한 거 같네요.) 확실하시면 큰문제 없으실거예요.

    쫌 더 깐깐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준비 철저하게 잘하셔서 아무일 없으시길 바래요~ 대답하실때 확실하게 사실에 근거해서 답변하시고 미적거리는 답변하는 태도는 가능한 안 하시는게 좋습니다.
  • 폭풍심장 2010/09/01 10:30 #

    다음달에 뉴질랜드 가는뎅 입국에서 부터 무섭군용...
  • calla 2010/09/01 13:16 #

    여행으로 가시는건가요? 뉴질랜드는 제가 가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미국처럼 유난떠는 곳은 아니니 기본적은 증빙자료(이티켓이랑 호텔바우처 등) 혹시 모르니 프린트해서 꺼내기 쉬운 가방에 잘 갖고 계시고 혹시 물어보면 보여주면 큰 문제없을거예요. 미국이나 일본같은 곳은 좀 상세하게 물어보긴 합니다만 보통 상호협정이 되어있는 곳은 심사할 때 큰 문제없이 도장찍어주니까요. 너무 겁먹으실 필요는 없답니다^^
    좋은 여행 되세요~
  • 우갸 2010/09/01 14:25 #

    저도 2년전에 회사 출장으로 마이애미에 다녀왔는데. 아틀란타 경유해서 마이애미 공항으로 갔었어요.
    그땐 참 한가하고 별일없이 넘어갔었는데요..
  • calla 2010/09/01 14:46 #

    다 동일하게 한가하고 별일이 없이 지나갈 수 있는 입국심사대라면 얼마나 맘이 편할까요~
    안타깝게도 늘 입국심사대의 상황은 늘 시시각각 변하고 특히나 심사가 뒤틀린 까다로운 심사관을 만나면 쫌 고생할 수도 있는게 현실이니 말이죠. 아무문제없이 넘어가는게 사실 당연한 거죠.
  • 폭풍심장 2010/09/01 15:26 #

    여행은 아니구요
    학교입학하려구요
    뉴질랜드가 이민취득이 좀 쉽다해서
    그쪽에서 학교다니고 자리 잡아 보려구요 히힛
  • calla 2010/09/01 20:18 #

    와! 그러시군요~대단한 결심하셨네요!
    부디 잘 준비하셔서 계획하신대로 이루시길 바랍니다.
  • 실제로 2010/09/01 17:14 # 삭제

    전 워킹 끝나구 미국 여행갈려다가 리턴되서 한국으로 그대로 돌아온 케이스입니다 ^^;;
    자유여행 생각하고 있었기에 집에 가는 티켓을 안끊고 항공편으로 입국하려고 했던게 화근이었지요 --;;
    어찌나 의심을 해대던지_ 차분하고 당당하게 맞서긴 했는데
    결국은 ESTA도 영구 취소당하고 그냥 한국으로 돌아왔네요 --;;; 미국.. 당분간 안가고싶은나라 ㅎㅎ
  • calla 2010/09/01 20:17 #

    집에 가는 티켓없이 입국하시려했더니 쫌 용기가 대단하셨네요^^'' 그래도 참 그당시 많이 당황스러우셨겠어요.

    저야 리턴티켓도 있겠다, 확실한 증빙자료로 리턴은 아니고 무사히 일을 마치고 돌아오긴 했지만 정말 그 시간은 참으로 당황스럽고 두렵고 했었는데 말이죠. 그사람들 직업이긴 하지만 정말 의심도 많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생각하면 그만치 참 많은 불법케이스가 생겨서 그렇겠지하고 이해도 하려고 합니다만...역시 이해는 안되요ㅋㅋ

    저도 더 있어달라고 졸라도 있고 싶지 않고 나는 빨리 우리나라로 가고 싶다라고 얘기하고 싶은거 꾹 참았었습니다ㅋㅋ

    그나저나 ESTA 영구 취소되셨으면 다음에 가실일있으실 때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시겠어요ㅋ;;
  • 훈남 2010/09/01 17:49 # 삭제

    우연히 봤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라 댓글 남기고 갑니다. 저는 1년전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공항에서 동료가 따로 불려가서 옷이나 짐을 수색당한적이 있었는데, 사실 별것 아닌데 처음이라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 마이애미를 가게 되었는데 증빙자료를 꼭 준비해 가야겠네요. 하여튼 미국은 입국이든 출국이든 너무 두려웠어요.
  • calla 2010/09/01 20:12 #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가끔 또 얘길 들어보니 랜덤으로도 가방검색을 하는 경우도 있다하고. 여하튼 미국에서 참 여러가지 케이스가 유난히 발생하는건 어쩔수없나봅니다. 그래도 뭐 일단 내가 떳떳하고 확실한 증빙자료있으면 또 무서울 것도 없는거죠. 계속 털어서 나올게 있어야 꼬투리를 잡을 수 있을텐데 마리죠ㅋ

    와! 겨울에 마이애미를 가신다니! 추울때 더운 날씨를 즐겨주실 수 있겠네요^^ 준비잘하셔서 아무 문제없이 입국심사 받으시고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calla 2010/09/02 00:52 #

    저도 갑자기 생각나는게 2년전인가? 독일 출장갔다가 들어오는데 저도 갑자기 불려들어갔는데(그러고보니 은근히 불린 적이 있군요 저-_-;;) 제가 둘둘 말고 있던 목도리를 무슨 첨단장비처럼 보이는 검사장비에 성분분석같은걸 즉석에서 하더라구요. 물론 목도리는 그저 목도리일뿐이어서 바로 나왔지만. 뭐 살다보면 참으로 예상치 못한일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 훈남 2010/09/02 01:26 # 삭제

    복장도 최대한 깔끔하게 하고 가야겠어요 이거ㅋ 그나저나 멕시코만 기름? 사고때문에 마이애미 비치에 영향이 있을지 걱정이 되는데 혹시 알고 계신게 있나요? 댓글에서 별 이야기까지 여쭙네요 촤~
  • calla 2010/09/02 09:32 #

    음...저는 해수욕 할 시간은 그다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잠깐 해변가에 나갔을때 보니 많은 사람들 아무렇지않게 수영하던데요^^
  • wagashi 2010/09/05 11:25 #

    하아 정말 별 -_-;;
    언니 고생했네요 _salt
  • calla 2010/09/06 09:46 #

    지금 생각해도 참 아찔하다는-_-;;
  • 성격급한 바다표범 2017/08/07 15:09 #

    마지막에 친절하게 굴었던건 혹시나 컴플레인할까봐서겠죠.
    조사가 폭력적이고 모욕적이라 느낄때 이름과 벳지넘버 커멘트카드가 어딨냐고 차분하게 물어보십시오. 눈빛이 흔들리는걸 보게 될겁니다
    헌데 웬만하면 안가는게 좋겠죠. 거짓말로 몰아가는등의 영어못하는 동양인이라 깔보는 악질한테 걸리면 돌아오게 되는 봉변을 당하니..
    조사가 폭력적이거나 위협적 또는 모욕적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다면 반드시 아래사이트에 컴플레인 하십시오.
    3번이상의 직권남용이 밝혀지면 아마도 옷을 벗긴다 들은듯
    https://help.cbp.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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